지난해 범어사 개산문예대제전 모습. 범어사 제공
범어사 개산대제 22일부터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부산 금정산의 범어사가 창건 1328돌을 맞아 22~24일 사흘 동안 ‘문 없는 문을 열다’라는 이름의 개산문예대제전을 연다.
올해 행사는 ‘범어를 찾아서’라는 주제에 맞춰 정진, 인연, 화합, 상생, 원력, 지혜 등 6개 부문 25갈래로 구성된다.
첫날인 22일은 ‘인연의 날’로 고승대법회 회향, 의상대사 개산대제 법요식, 학술대회 ‘범어사의 가람 배치 변화에 대한 연구’ ‘범어사와 근대 학교교육’, 불무도 공연, 총체극 <길 없는 길을 떠난 범어를 찾아서 없는 길을 떠나다> 등 행사를 마련한다. 23일 ‘환희의 날’에는 국제학술대회 ‘현대 동아시아 불교의 동향과 과제’, 마당극 <남도천지밥>, 산사 콘서트, 백일장, 사생대회 등을 펼친다. 마지막날인 24일 ‘상생의 날’에는 천도재, 다비식 시연 등이 예정돼 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범어사와 말사에 흩어져 있는 불교문화재를 한데 모아 특별전 ‘범천에 피어나는 연화장 세계’를 22일부터 연말까지 연다.
범어사 연수국장 혜수 스님은 “이번 행사는 보고 듣고 즐기는 축제의 범위를 넘어서 일반 시민과 불자들에게 지친 심신을 달래고 참된 자아를 찾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범어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화엄사상을 백성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문무왕 18년(678년) 해동화엄 10찰의 하나로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국여지승람>에는 금빛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범천에서 내려와 범어사 기슭의 금샘에서 놀았다는 전설에서 ‘범어사’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기록돼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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