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아침 7시30분께 전남 순천의 선암사 경내에서 태고종 총무원 쪽 스님들이 선암사 경내로 들어서려다 이를 막는 선암사 쪽 스님들과 충돌했다. 이날 심한 몸싸움 과정에서 스님 5명이 다쳐 순천 중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용역업체 직원과 스님 등 26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번 폭력사태는 태고종 총무원 쪽이 선암사 새 주지로 임명된 승조 스님을 경내로 들여보내려는 것을 선암사 스님들이 거부하면서 일어났다. 총무원 쪽은 이날 선암사 경내 진입에 성공했고, 반발하던 선암사 스님들이 절 밖으로 쫒겨나 선암사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태고종 총무원은 지난 8월 말 종단의 연례행사인 법회를 거부하는 등 해종 행위를 했다며 선암사 주지(금용 스님)를 해임해 선암사 쪽과 갈등을 빚었다. 순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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