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혁실천연대 박득훈 목사 비판
"한국 교회의 현실 정치 참여 방식이 계속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면 한국 교회는 역사에 오명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득훈 목사가 '한국개신교의 사회참여'라는 논문을 통해 현재 한국교회의 정치ㆍ사회 참여 방식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목사는 기독자교수협의회(회장 이종오 명지대 교수) 주최로 24일 오전 연세대 루스채플 원일한홀에서 '한국개신교,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제40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발표할 논문을 통해 "개신교회 교인들의 대부분은 사회 문제를 아예 외면함으로써 사회와 교계 기득권층의 정치 활동 흐름에 간접적으로 동조하거나 그들의 호소와 선동에 쉽게 이용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잘못된 정치ㆍ사회활동"을 벌이는 대표적 기독교인들로 2004년 '한국기독당'을 창당하는 등 현실 정치에 적극 개입하고자 하는 기독교인사들과 작년 발족한 '기독교사회책임'을 들었다.
박 목사는 먼저 기독교의 정당 창당에 대해 "한국사회는 기독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가 경쟁적 관계를 유지하는 다종교 사회"라며 "기독교 정당의 출현은 자칫 종교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스스로 금권선거 등 각종 비리로 얼룩져 있는 상황"이라며 "정치부패 척결은 선거법 개정, 정치자금의 투명화와 같은 제도적 장치에 맡겨둬야한다"고 말했다.
'기독교사회책임' 활동에 대해서도 "독재 정권을 지지했던 교회들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선(先)성장 후(後)분배'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며 "'뉴라이트' 정치 운동과 별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학재단의 부패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장치로 도입한 개정사학법을 반대하는 교계 지도자들의 모습은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며 사학법 재개정 운동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기독교사회책임' 활동에 대해서도 "독재 정권을 지지했던 교회들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선(先)성장 후(後)분배'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며 "'뉴라이트' 정치 운동과 별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학재단의 부패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장치로 도입한 개정사학법을 반대하는 교계 지도자들의 모습은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다"며 사학법 재개정 운동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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