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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도올 김용옥 “한국 기독교 편협성 벗어나야”

등록 2007-03-04 16:44수정 2007-03-04 16:48

성경해석을 놓고 기독교계와 논란 중인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가 4일 오후 회기동 은혜공동체 교회에서 초청강연을 갖고 단행본으로 묶어 낸 ‘요한복음 강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성경해석을 놓고 기독교계와 논란 중인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가 4일 오후 회기동 은혜공동체 교회에서 초청강연을 갖고 단행본으로 묶어 낸 ‘요한복음 강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회기동 은혜공동체교회서 초청 강연
'구약 폐기론' 등 성경해석을 둘러싸고 기독교계와 논쟁 중인 도올 김용옥 세명대 석좌교수가 4일 오후 동대문구 회기동 은혜공동체교회(담임목사 박민수)에서 "한국 기독교계가 초기 예수님의 말씀을 전혀 따르고 있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우리 모두 하나님 안에 하나되어'라는 주제의 초청강연에서 "기독교가 공인된 서기 313년 이전 초대교회들에는 지금과 같은 의미의 경전이 없었으며 교회의 모습도 권위적이지 않고 자유로웠다"며 "그러나 현재 교회들은 항상 새롭게 거듭 태어날 것을 강조했던 예수님의 가르침을 귀담아 듣지 않은 채 편협한 권위주의에 젖어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요한복음에서 예수님이 이야기한 '생명의 나무'는 '우주적 나무'여서 이슬람교, 불교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이 동참해 하나가 되는 생명공동체의 모습"이라며 "로마황제가 공인한 성경에만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보이는 지금의 기독교야말로 반기독교적이고 반성령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강연이 끝난 뒤 "당신은 사랑이오나, 이 민족은 질시와 배타와 반목과 좁은 패거리 의식만을 당신의 말씀인 줄 생각하고, '할렐루야'를 외치는 자가 많다"며 "그들에게 편협한 신념이 신앙의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남한의 동포들과 북한의 동포들이 어리석은 체제나 이념을 빙자해 또다시 증오를 일삼는 일이 없도록 무한한 무조건적인 사랑만을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박민수 목사는 "김 교수의 '요한복음 강해'를 읽고 개신교가 귀담아 들을 만한 내용이 많다고 생각해 초청 강연을 마련했다"면서 "작금의 기독교에 대한 김 교수의 비판은 예수님이 그 당시 유대교의 교권주의를 비판한 것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그의 사상은 예수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소속 은혜공동체교회는 경희대 근처 상가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소규모 교회로 젊은 직장인과 학생 등 60여 명의 교인들이 예배를 보고 있다. 이 교회는 심리상담과 예수의 가치를 실천하는 제자훈련을 주된 활동으로 삼고 있다.


정천기 이준삼 기자 ckchu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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