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 청동좌불 아미타 불상이 거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불교미륵대종은 8일 석지산 대한불교종정협회의장과 불자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 강진군 군동면 남미륵사(주지 법흥스님)에서 청동좌불 점안(點眼) 법요식을 가졌다.
이날 점안 법요식을 가진 아미타 불상은 좌대(座帶)에서 불상까지 무려 36m로 아파트 12층 높이에 전체 무게는 무려 150t에 달한다.
연꽃 모양의 좌대 높이만도 5.6m에 달하고 꽃잎 하나의 높이도 2.8m에 너비 1.7m, 무게도 670kg에 달하는 등 동양 최대 규모다.
지난해 4월 불사에 들어가 최근 완공됐으며 수산업에 종사하는 불자들의 기도처 역할을 하는 해수관음상이다.
중국에서 좌대와 몸체 등을 나눠서 제작한 뒤 현지에서 설치하는 형식으로 건립됐으며 건립비만 8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남미륵사에는 청동 대불 이외에 높이 5m 규모의 코끼리 석상 등 크고 작은 불상 수십여점이 들어서 있다.
남미륵사 관계자는 "청동 대불은 사찰의 전유물이 아니며 모든 불자의 것"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점안식은 불상이나 불화 등을 새로 마련한 뒤 부처의 영험과 생명력을 불어넣은 의식으로 개안(開眼), 개광명(開光明) 등으로로 불린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 (강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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