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시점 맞춰 지성전 독립…평양에 심장병원 건립”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인 조용기(71) 목사가 애초 예정보다 앞당겨 내년 5월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교계 관계자에 따르면 조 목사는 목회 활동 50주년, 교회 창립 50주년을 맞는 내년 5월 정식 은퇴하고 작년 11월 담임목사 서리로 선출된 이영훈 목사가 담임목사직을 물려받는다.
교회 관계자는 "빠르면 올 여름쯤 세례를 받은 모든 교인들이 참석하는 공동의회가 열리며 이 공동의회에서 이영훈 담임목사 서리의 담임목사직을 정식 추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목사는 70세가 되는 2006년 은퇴할 예정이었다가 교인총회 결의에 따라 3년 간 시무를 연장해 2009년 은퇴하기로 했었다. 내년 5월 은퇴할 경우 예정보다 1년 정도 은퇴시기를 앞당기는 셈이다.
또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통합ㆍ관리해온 서울 경기 지역에 위치한 20개 지성전이 조 목사의 은퇴 시점에 맞춰 각각 독립돼 행정, 재정, 인사 권한을 독자적으로 행사하게 된다.
이 교회 관계자는 "조 목사가 은퇴하게 되면 후임자가 거대한 교회를 이끌어나가기 힘들 것이고 또 서로 분리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교회의 미래를 위해 좋을 것 같아 그런 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만간 교회 단독으로 평양 지역에 어린이 심장병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병원 건립 사업에는 조 목사가 퇴직금 30억원 가량을 출자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회의 창립자인 조 목사는 퇴임 후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 이사장, 세계선교기구 DCEM 이사장 등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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