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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어려운 불교음악 잇는 축복받았어요”

등록 2007-05-17 21:57

 ‘범패승’ 동화스님 제자된 시각장애인 이현아씨
‘범패승’ 동화스님 제자된 시각장애인 이현아씨
‘범패승’ 동화스님 제자된 시각장애인 이현아씨

“가슴이 떨려. 엄마, 나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범패는 종교음악이라 정말 어렵대. 여태까지 도움 주신 분들 실망시켜드리면 안되는데….”

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인 동희 스님(오른쪽)의 제자가 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현아(19·왼쪽)씨는 기쁨과 함께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동희 스님의 제자가 된 것은 기쁘고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에 내심 긴장한 것이다. 이씨의 어머니 김희숙(49)씨도 마음은 딸과 같지만 여태까지 그래왔듯 차분한 목소리로 딸을 격려했다.

1급 시각장애인인 이씨는 초등학교 때 국악 공부를 시작했지만 시각장애를 이유로 예술중학교에 입학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결국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올해 중앙대 국악대학에 입학했을 때는 꿈만 같았다. 어머니는 ‘축복과 같은 일’이라고 했다.

축복은 연이어 찾아왔다. 지난달 27일 중앙대 박범훈(59) 총장의 소개로 이씨를 만난 동희 스님은 그 자리에서 “한 가락 뽑아보라”고 했고, 이씨의 목소리를 들어본 뒤 흔쾌히 제자로 받아들였다. 범패는 불교의식을 진행할 때 쓰이는 모든 음악을 가리킨다. 동희 스님은 비구니로서 처음으로 범패승 계보에 오른 권위자다.

이씨는 18일 ‘수계식’을 통해 법명과 계율을 전달받고 동희 스님의 공식적인 제자가 된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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