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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종교계, 안도와 환영속 자성

등록 2007-08-28 23:52

종교계는 28일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인질 19명의 전원 석방 합의소식에 안도하고 환영하면서 이번 인질사태를 종교간 화합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용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은 "석방 합의를 이끌어낸 정부를 비롯해 힘을 보태준 우방국과 국제기구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국민과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로 인질이 풀려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회장은 "아프간에 주둔하는 한국군 연내 철수와 선교 중지를 조건으로 인질이 풀려나게 된 만큼 한국교회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피랍자 19명이 조속히 한국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는 "남은 인질들의 무사 석방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두 명의 희생자를 낸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총무는 또 "한국교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과거의 선교.봉사 방식을 돌아봐야 한다"면서 "하루빨리 아프간에 평화가 찾아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천주교 홍창진 신부는 "피랍자가 무사 귀환하게 되어 다행"이라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 상대방 종교 자체는 물론 그들이 믿는 진리를 인정하고 종교간 화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신부는 "이슬람 지역에 가서 다른 신앙을 강요하는 선교활동이 분쟁만 부추길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또다시 확인했다"면서 "자기 종교만이 좋고 옳다는 독선주의는 가장 반그리스도적이며 성숙한 신앙인의 자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조계종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은 "오랜 고생끝에 남은 인질이 풀려나게 되어 기쁘다"면서 "탈레반에 희생된 두 사람을 통해 종교간 화합의 가치를 배워야 하며, 종교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평화를 추구하는 것이므로 종교를 이유로 갈등을 조장하는 일이 없도록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불교 김대선 교무는 "온국민이 인질 석방을 위해 기도한 것이 납치자들의 마음을 녹였다"면서 "이번 사태를 맞아 종교인들이 협력해 구출 노력을 편 것을 기억하고 앞으로 종교간 화합을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변진흥 사무총장은 "인질 석방은 우리 국민 뿐 아니라 유엔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관심과 뒷받침 속에서 얻은 결실로 본다"면서 "이번 사태를 푸는 과정을 통해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필요하며 종교계 내부의 자성이 필요하다는 것도 배웠다"고 밝혔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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