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복지재단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로 물의를 빚은 분당샘물교회 목사인 박은조 이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박종화(63) 경동교회 목사를 선출했다고 7일 밝혔다.
박은조 목사는 이사회에 낸 사직서에서 "한민족복지재단은 아프간 사태와 관련해 샘물교회가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을 뿐인데 이로 인해 큰 어려움을 당하게 된 것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고 재단측은 전했다.
재단 이사회는 회의 당일 "샘물교회로부터 아프간 방문을 위한 비자발급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칸다하르지부에서 비자 발급 협조전을 발부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로 인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재단측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신임 박종화 이사장은 14일 취임식을 갖고 재단의 앞으로 사업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심규석 기자 k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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