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9일 신임 총무부장에 원학(圓學)스님, 재무부장에 장적(藏寂)스님, 사회부장에 세영(世英)스님, 호법부장에 정만(正滿)스님을 임명했다.
총무원 부.실장 스님 8명은 전날 "신정아 사건으로 시작된 종교 편향적이고 불교를 음해하는 수사와 보도 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총무원 집행부에 대한 종단 각 기관 등의 강력한 항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사표를 제출한 스님 가운데 기획실장 승원스님, 문화부장 수경스님 등 4명은 유임됐다.
총무원 관계자는 "부.실장들의 일괄사표 제출 하루 만에 새 집행부를 구성한 것은 신정아 학력위조 파문 이후 어려움에 휩싸인 종단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면서 "새로운 부장 스님들은 계파별 안배를 떠나 실무전문가를 발탁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조선일보 구독거부 운동과 관련해 8일 전국 2천300여곳 본.말사에 행동지침 등을 공문으로 보낸데 이어 9일 오후 조계사에서 구독거부 홍보물을 배포하고 서명운동을 펼쳤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