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꼭 잡은 종교 함께 나누는 평화’ 20일 화계사서
“우리사회에 만연한 종교 간의 대립과 갈등을 반성합니다. 이슬람 문화를 대하는 우리의 편견을 반성합니다. 이제 우리는…‘세계일화’(세계는 한송이 꽃)의 기치아래 ‘평화 공존’의 화두를 던지고자 합니다.”
오는 20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화계사에서 열릴 ‘두 손 꼭 잡은 종교 함께 나누는 평화’의 취지문이다. 화해상생마당과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화계사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대화마당과 오후 6시부터 화계단풍음악회로 이어진다.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가 사회를 맡을 대화마당에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선교국장 박요셉 목사와 함께 이슬람중앙성원의 이행래 원로이맘도 초대됐다. 이들은 화계사 주지 수경스님, 문정동성당 주임 김홍진 신부, 원불교 문화부장 김대선 교무, 이정배 감신대교수, 김지하 시인, 변진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이부영 화해상생마당 운영위원 등과 함께 종교 간 평화를 얘기한다.
화계단풍음악회에서도 임영신 여성평화운동가의 얘기를 듣고, 김영동 대금연주자와 니왕케촉 티벳명상음악가의 음악을 들으면서 8대 종교 성직자들이 평화의 시를 낭송하고, 문정동성당과 원불교, 화계사합창단이 공동으로 평화의 화음을 낸다.
화계사는 이에 앞서 지난 13일엔 인근 한신대학원운동장에서 이웃인 개신교 송암교회와 수유1동성당과 함께 ‘난치병 어린이돕기’ 종교연합바자회와 축제를 열었고, 오는 28일엔 사망한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종교연합 천도재(추도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글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사진 화계사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