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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해방 후 월남 기독교인이 교회 장악”

등록 2007-10-22 19:00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반핵반김 국민협의회 등 보수 단체들이 ‘국가보안법 사수대회’에서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반핵반김 국민협의회 등 보수 단체들이 ‘국가보안법 사수대회’에서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를 펼쳐 보이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한신대 강인철 교수 주장 “교단 반공·보수주의화 큰 역할”
서울시청 앞 극우보수집회에서 군중 동원 은 보수적인 교회들이 전담하다시피 했다. 반독재와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온 교회와는 전혀 다른 얼굴이다. 지난 19~20일 서울 신촌 연세대에서 역사문제연구소가 개최한 한-독 국제학술회의 ‘분단과 전쟁의 결과’에서 한신대 종교문화학과 강인철 교수가 남한내 극우보수를 이끌어온 월남 개신교인들의 실체를 밝혔다.

강 교수는 ‘월남 개신교인들이 반공주의와 민주주의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논문에서 1945년 해방 당시 전체 개신교 신자의 60%가량인 20여만명이 북한 지역에 살았는데, 이들의 35~50%에 해당하는 7만~10만명이 1945~1953년 사이 남한으로 이동했고, 이들은 남한 개신교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로교와 감리교에서 교회권력을 장악하며 개신교 내부의 여론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월남 개신교인이 극단적인 반공주의 경향을 보인 원인으로 해방 뒤 3년 동안 북한에서 벌어진 개신교인과 사회주의자 사이 충돌을 꼽았다. 해방 직후 북한의 개신교인들은 우익 정치운동을 주도했으며, 특히 개신교인이 많은 평안도·황해도 등에서 반공운동이 거셌는데, 당시의 경험이 극단적인 반공주의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반공을 가슴에 품고 월남한 개신교인들은 반공을 국시로 내건 정권들과 거부감 없이 결합해 지지세력이 됐다”며 “월남 개신교인들의 성향과 동태는 개신교의 정치적 역할을 설명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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