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과 우리 전통 명절인 동지(22일)를 맞아 나눔의 잔치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특히 최일도 목사가 서울 청량리 쌍굴다리 아래서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예배를 드린 지 20돌을 맞은 다일복지재단은 25일 오전 11시 청량리 신답초등학교 이면도로에서 성대한 축제와 함께 점심과 방한복을 나누는 잔치를 연다. 이날 예배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류승완, 류승범, 자두, 박샤론을 비롯한 다일공동체 홍보대사 등 3천여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4일 저녁 8~11시와 31일 밤 9~12시에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앞마당에서 거북이, 나무자전거, 박정현, 성밴드, 데오 등이 출연하는 성탄축제와 송년축제를 열어 신자 및 시민들과 함께한다.
이에 앞서 20일 오전 11시 서울 동숭동 비둘기재활센터에선 조규만 주교와 장애우 50여명이, 21일 오후 6시 서울 성북동 씨해바라기의집에선 가출 및 성에 노출된 여자 청소년 20여명이 성탄 미사를 봉헌한다.
이어 22일 오후 5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4층 나프공동체에선 에이즈감염자 50여명이 미사를 드리면서 선물을 나누고, 24일 오전 11시엔 서울 가락동 하상바오로집에선 김운회 주교가 ‘행려인 성탄미사’를 집전하며, 서울 성동노인종합복지관에선 홀몸노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축하잔치가 열린다.
또 전통적으로 액운을 쫓고 기운을 돋우기 위해 팥죽을 쑤어 먹던 전통 명절인 동지를 맞아 22일 주요 사찰이 팥죽 나누기 축제를 연다.
서울 강남 봉은사는 서울의료원과 강북장애인복지관에서 환자와 장애우들에게 팥죽을 제공하며, 조계사는 인사동 일대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팥죽을 나누고 31일 저녁 8시엔 3천명분의 떡국을 나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화계사도 수유전철역과 군법당 등에서 4천명분의 팥죽을 쑤어 나눠 먹는다.
조현 기자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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