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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정진석 추기경 “사랑 상실 시대에 자비를”

등록 2007-12-19 21:57

지관스님 등 성탄절 메시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19일 성탄을 앞두고 “반목과 질시, 불화와 분쟁이 멎고 사랑과 평화, 자비와 용서가 우리 모두와 온 누리에 가득히 내리길 간절히 빈다”고 밝혔다.

정 추기경은 성탄절 메시지에서 “오늘날 가장 큰 비극과 불행은 진정한 사랑을 상실했기 때문이며, 사랑을 한다고 하면서 이기적인 사랑, 배타적인 사랑을 하는 것이 문제”라며 “그리스도를 본받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삶을 살 때 바로 그 곳에서 아기 예수님께서 새롭게 태어날 것이며, 교회는 우리 사회에 빛과 희망을 주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권오성 목사도 메시지를 통해 “가난과 전쟁, 대립과 증오, 자연재해가 세상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다”면서 “전세계에서 전쟁과 테러를 그치고 총과 칼로 보습을 만들어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가고, 기아와 질병으로 고통받는 인류에게 나의 것을 나누어 생명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18일 “이 땅의 모든 기독교인들과 더불어 예수님 오신 것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성탄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원불교 이성택 교정원장도 성탄축하 메시지에서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희생과 사랑이 우리 곁에 있는 소외된 이웃과 정신의 가난에 처해 있는 모든 이들의 희망이 되고 시대의 등불로 밝게 빛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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