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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일미스님 미 애리조나대 교수 임용

등록 2008-02-27 20:31

지난해 하버드대학에서 비교종교학 박사학위를 받은 일미(38)스님이 미국 애리조나대학 동양종교학 교수로 임용됐다.

미국 보스턴에 머물고 있는 일미스님은 27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최근 애리조나대 교수로 임용돼 9월부터 한국불교학과 일본불교학을 강의하기로 했다"면서 "한국인 출신 스님이 미국 대학의 교수로 임용된 것은 프린스턴 대학을 나온 혜민스님이 1년 전 햄프셔 대학에서 중국불교학 교수로 임용된 데 이어 두 번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미스님은 "애리조나대학 측은 당초 일본불교학을 강의할 교수를 찾았으나 면담 때 한국불교학도 가르칠 수 있다고 밝혔다"면서 "앞으로 뜻있는 분들로부터 기금을 조성해 한국불교학을 전공할 박사과정 학생을 받게 되면 한국불교가 세계에 널리 알려질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장성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중학교 1학년 때 가출, 상경한 그는 속가의 삼촌인 지범(54)스님의 손에 이끌려 16세 때 제주 법화사로 출가했다. 현재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불광사 주지인 지범스님은 불교계에서 '노래하는 스님'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일미스님은 이후 검정고시를 거쳐 동국대 불교학과를 나와 1996년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가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중 뉴욕 불광사 주지 휘광스님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1999년 하버드대 신학대 석사과정, 2002년 박사과정을 밟고 한국과 일본의 불교관계를 통해 우리나라 불교근대화 과정을 고찰한 논문 '한일 불교 관계사'로 지난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3년 미국인이 운영하는 명상센터에서 만난 유대계 명상지도자 수미 런던과 결혼해 세 살짜리 딸을 두었다. 애초 조계종에서 비구계를 받았던 그는 결혼을 계기로 대처(帶妻)를 인정하는 태고종 소속 담양 용화사로 재출가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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