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활절연합예배의 성찬례. 한기총 제공
23일 개신교부활절 연합예배
헌금은 서해안 살리기에 기부
헌금은 서해안 살리기에 기부
한국교회가 오는 23일 부활절 예배를 통해 환경과 생명의 부활을 꾀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공동으로 서울시청 앞 광장을 비롯해 전국 37개 도시에서 오는 23일 새벽 5시30분 동시에 여는 ‘2008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의 주제는 ‘생명·나눔’으로 정해졌다. 한기총 최희범 총무는 “부활절 예배가 한국 교회 내부의 잔치만으로 끝나지 않고, 부활의 의미를 세상 속에서 구현하기 위해 생명과 나눔을 주제로 삼았다”고 말했다.
기름유출 사고로 오염된 서해안 살리기에 총력적으로 나서 무려 70여만명이 기름띠 제거 봉사에 참여했던 한국교회는 이번 예배에서도 서해안 살리기 운동과 환경 문제를 연계해 생명에 대한 각성의 계기로 삼기로 했다. 따라서 이번 예배에선 생태복원과 환경지킴의 의지를 표현한 환경선언문이 낭독되며, 전국적으로 부활절연합예배 헌금은 모두 서해안 살리기를 위해 쓰여진다. 미국의 교포교회들도 한국 교회의 이런 취지에 공감해 부활절연합예배 헌금을 서해안 살리기에 내놓기로 했다.
조성기 연합예배 집행위원장은 “한국교회는 서해안에 생태역사관과 생태마을을 만들고, 여름수련회를 가급적 서해안에서 열어 서해안 주민들을 돕는 등 서해안의 환경과 주민들을 돕는 구체적인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 시청 앞 예배엔 5만여명의 개신교인들이 함께 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부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기총의 합의에 따라 공동 개최되는 부활절 예배는 진보와 보수를 포함한 다양한 교단들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되도록 각 교단 소속의 신학자들이 기도문 등을 준비했다.
이번 대회 상임대회장은 사랑의교회 옥한흠 목사와 감리교단 총감독 신경하 감독이다. 또 설교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성찬 집례는 한기총 예배위원장 손인웅 목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예배위원장 박성배 목사가, 축도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가 각각 맡는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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