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해인(63·사진)
시인 이해인(63·사진) 수녀가 최근 암 수술을 받고 투병 중이다.
이달 중순께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은 이해인 수녀는 지난 24일 자신의 팬 카페 ‘민들레의 영토’에 올린 글에서 “갑자기 깊은 병 판정을 받고 서울로 올라와 입원 수술하는 동안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며 투병 사실을 밝혔다. 이어 “이승을 하직하는 영원한 작별 인사는 아니지만 당분간은(어쩌면 더 길게) 오직 병과 동반해야 하므로 제가 여러분을 글로만 만나고 직접 뵙지 못하더라도 용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또 ‘그대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순간순간을 충실히 살라”고 당부했다.
28일 ‘사랑하는 ‘민토’ 가족들께’ 보낸 친필 서신에서도 이 수녀는 “사랑의 관심과 기도에 깊이 감사 드리면서 잠시 작별인사 드립니다. (…) // 사막을 걷다 보면 오아시스도 만날 희망이 있겠지요”라며 투병 의지를 밝혔다.
이 수녀는 30일 부산에 있는 성 베네딕도 수녀회 본원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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