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목사 33명 ‘불교계에 드리는 글’ 발표
개신교계의 이름난 목사 33명이 12일 '불교계에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을 통해 "불교계 주장에는 오해로 인한 부분이 있어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종교간 화평을 염원하는 기독교 목회자' 명의로 개신교 시민단체인 '기독교사회책임'을 통해 발표된 이 성명은 "종교편향의 근거로 불교계가 열거한 사례들 중에는 사실이 아니거나 오해로 인한 부분이 적지 않다"면서 "이러한 점들은 반드시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회자들은 이어 "종교편향 금지를 위한 법적 장치를 만들자는 의도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부작용이 없는지 검토해야 한다"면서 "법 제정이 종교 활동과 종교에 대한 정부지원을 위축시키지는 않는지 하나하나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별히 종교편향으로 지목된 공직자의 발언들은 대부분 신앙공동체 내에서 이루어진 발언들"이라며 "예배나 기도회 등 신앙공동체 내에서의 신앙적 발언까지 종교편향으로 간주한다면 공직자의 신앙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독교 내에도 많은 의견이 존재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주장을 내세우는 것보다 인내와 절제의 마음을 가지고 종교간 화평을 도모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불교와 기독교가 만나 지속적으로 서로의 생각을 흉금 없이 나눔으로써 종교간 화평의 길을 도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성명에는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목사를 비롯해 서경석 서울조선족교회 목사, 이동원 지구촌교회 목사, 이수영 새문안교회 목사,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 최성규 순복음인천교회 목사,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인터넷 블로그와 게시판에는 서울 H교회의 신모 목사가 예배 설교 시간에 불교계의 종교 편향을 비난하고 스님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퍼지면서 불교계 폄하 논란이 일고 있다. 신 목사의 설교 동영상에는 "머리를 민 사람들...싸가지 없는 사람들, 정신이 나간 사람들...웃기는 짬뽕" 등 여과되지 않은 말로 불교계를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찬반 양론의 댓글이 잇따라 달리고 있다. 양태삼 기자 tsy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편 인터넷 블로그와 게시판에는 서울 H교회의 신모 목사가 예배 설교 시간에 불교계의 종교 편향을 비난하고 스님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퍼지면서 불교계 폄하 논란이 일고 있다. 신 목사의 설교 동영상에는 "머리를 민 사람들...싸가지 없는 사람들, 정신이 나간 사람들...웃기는 짬뽕" 등 여과되지 않은 말로 불교계를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찬반 양론의 댓글이 잇따라 달리고 있다. 양태삼 기자 tsy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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