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영(사진·신륵사 주지)
상임이사 세영스님 “국가가 못하면 우리라도”
”빈부 격차를 줄이는 것처럼 국가가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에는 불교 등 종교가 나서야만 이 세상이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불교 조계종이 자선 사업을 전담하고자 설립한 공익재단인 ‘아름다운 동행’의 상임 이사 세영(사진·신륵사 주지)스님은 ”아무쪼록 많은 사람이 재단 활동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1일 말했다. 아름다운 동행은 5억 원을 기본 재산으로 지난달 30일 종로구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에서 창립식을 열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창립식 날에만 들어온 기부금액이 약 1억9천여만 원에 이르렀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이기도 한 그는 ”사실 불교계는 옛날부터 부모 없는 아이를 데려다 키우는 등 한편으로 자선 기관 기능도 수행해왔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 많은 사람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소액 기부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영스님은 108배를 할 때마다 소액을 보시하는 방식을 예로 들며 ”일단 불교계 언론을 통해 재단 설립 사실을 알리면서 소액 기부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앞으로 조계종으로 들어오는 기부금을 접수하는 공식 창구 기능을 하면서 조만간 ‘분배 위원회’를 구성해 기탁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 5년 내 기금 적립 목표액을 100억 원으로 정하고 기금 조성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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