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9월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뒤 살해된 배형규 목사의 빈소.
<한겨레> 자료사진
한기총, 목회자·신도 설문결과 발표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단기선교 도중 일어난 피랍사건 이후 선교 방식에 대한 비판에 직면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지난 12일 ‘단기선교’에 대한 세미나를 열면서 목회자 300명과 선교 경험이나 관심이 있는 개신교인 160명 등 460명에게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의 절대다수가 ‘아프간 피랍사태에 대해 한국 교회 전체가 책임의식을 공유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했다. 목회자의 93.2%, 신자의 90%가 수긍했다. 또 아프간 사태로 인해 한국 사회 일부가 교회를 향해 거칠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 목회자들은 ‘매우 타당하다’(11.1%)거나 ‘어느 정도 타당하다’(54.1%)는 쪽이 ‘전혀 타당하지 않다’(21.3%)는 응답자보다 훨씬 많았다. 신자들도 같은 질문에 대해 ‘매우 타당하다’(6.25%)와 ‘어느 정도 타당하다’(61.25%)는 대답이 ‘전혀 타당하지 않다’(15%)는 답보다 4배 이상 많았다.
또 한국의 해외 선교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는 평가에 대해 목회자들도 ‘매우 그렇다’(5.2%)와 ‘어느 정도 그렇다’(46.3%)는 쪽이 ‘전혀 그렇지 않다’(22.4%)는 답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신자들도 ‘매우 그렇다’(9.4%)와 ‘’어느 정도 그렇다(50.6%)가 ‘전혀 그렇지 않다’(11.25%)는 답보다 훨씬 많았다.
아프간 사태 뒤 복음 전도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일정한 변화가 일고 있음을 시사하는 답변도 있었다. 목회자들의 경우 ‘복음전도가 강조되어야 한다’는 이들은 11.9%에 불과했고, ‘봉사와 복음전도가 함께 강조되어야 한다’는 이들이 74.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봉사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이들도 13.8%였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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