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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교황 “모든 종교의 평화적 공존” 촉구

등록 2009-05-15 02:29

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4일 예수가 유년시설을 보낸 이스라엘의 나사렛에서 모든 종교의 평화적 공존을 촉구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나사렛의 수태고지 교회에 모인 유대교와 이슬람 지도자들에게 "나는 여러 종교지도자가 서로 존중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려는 꿈을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기독교도는 유대교인과 모슬렘, 드루즈(이슬람의 한 분파) 등 다른 종교의 신자들과 함께 어린이들을 광신주의와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는 역군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날 종교 간 화합 행사에서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유대교의 한 라비가 부르는 성가 '하느님은 우리에게 평화를 내려주셨다'를 따라 부르기도 했다.

앞서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기독교인과 모슬렘이 섞여 사는 나사렛의 옥외 미사에서 "슬프게도, 나사렛에서는 최근 수년간 기독교와 이슬람 공동체가 해로운 관계를 맺어왔다"며 "두 공동체의 선한 사람들은 잘못된 관계를 바로잡고, 서로 간을 잇는 다리를 놓고, 평화적 공존의 길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설교했다.

유대인 폭도가 예수를 낭떠러지에서 밀어 떨어뜨리려 했던 나사렛의 벼랑 산에서 열린 이날 미사에서 교황은 또 4만여명의 신자들을 향해 "모든 이들은 증오와 편견이라는 파괴적인 힘을 거부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이스라엘 북부에 있는 나사렛의 전체 주민 6만6천여명 중 30%가량은 기독교인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모슬렘이다.

베네딕토 16세는 오는 15일 예루살렘의 성묘교회 방문을 끝으로 요르단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으로 이어진 8일간의 중동지역 성지순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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