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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조계종 새 총무원장에 자승 스님…종단 개혁 이래 첫 합의 추대

등록 2009-10-22 20:09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당선한 자승 스님이 축하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박종식 기자 <A href="mailto:anaki@hani.co.kr">anaki@hani.co.kr</A>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서 당선한 자승 스님이 축하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317표중 290표
대한불교 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에 자승(55·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스님이 뽑혔다. 자승 스님은 22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치러진 총무원장 선거에서 전체 317표 가운데 290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자승 스님은 30일 임기를 마치는 지관 총무원장의 뒤를 이어 앞으로 4년간 조계종을 이끌게 된다.

1972년 해인사로 출가한 자승 스님은 전 총무원장 정대 스님을 은사로 수행했다. 92년 총무원 교육국장을 시작으로 재무부장, 총무부장, 종회의원 등을 역임했고, 2006년부터 2년 동안 중앙종회 의장을 지냈다. 원만하고 겸손한 성품을 지녀 누구와도 격의 없이 만나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승 스님은 화엄회, 무차회, 무량회, 보림회 등 종단 내 종책 모임 4곳 모두와 전국 주요 교구 사찰 주지의 지지를 업고 처음부터 독주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후보 추대식에는 중앙종회 의원 60여명과 24개 교구 본사 가운데 19곳의 주지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에 출마를 선언했던 종하 스님이 뜻을 물리고, 물망에 오르던 다른 스님들도 출마를 하지 않아 사실상 합의추대된 것이나 진배없게 됐다.

조계종 내부에서는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처음으로 지도자를 합의추대하는 모양새를 갖춤으로써 종단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자평한다. 기독교 편향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정부 아래서 총무원장 선거가 과열돼 불교계가 책잡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지도부가 대승적으로 타협했다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선 이번 선거가 중앙종회 등 기득권 세력의 권력 유지를 위한 짬짜미로 전락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자승 스님은 당선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행 종풍을 진작하고 한국 불교의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취임하면 대화와 소통을 통해 정부와의 불편한 관계를 풀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종단의 화합을 강조하며 총무원 권한의 교구 이양과 승려 노후대책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권복기 기자 bokkie@ha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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