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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민족 얼 불러내는 책 두 권

등록 2010-01-05 19:21

〈하늘 땅 사람 이야기 대산의 천부경〉
〈하늘 땅 사람 이야기 대산의 천부경〉




백호의 해를 맞아 민족의 얼을 일깨우는 두 권의 책이 나왔다. ‘주역의 종장’으로 불린 야산 이달(1889~1958)의 뒤를 이어 동양학을 가르쳐온 대산 김석진(82) 선생의 <하늘 땅 사람 이야기 대산의 천부경>(동방의 빛 펴냄)과 한국 전통문화에 미쳐 살아온 박흥주(52·경희대 국문과 객원교수) 굿연구소 소장의 <바람난 삼신할매>(인디북 펴냄)다.

“천부경 이치 이미 일상에”

〈하늘 땅 사람 이야기 대산의 천부경〉 일제 때 세상에 드러나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서 민족혼을 일깨우며 독송되기 시작해 현대에 알려진 <천부경>은 국조 단군이 우주만물의 생성 변화를 전해준 우주 원리서라는 주장과 함께 아직도 위서라는 견제를 받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천부경의 이치는 이미 윷놀이와 ‘도리도리’, ‘지암지암’, ‘곤지곤지’ 등 아이들에게 일러주는 말 속에 담겨 있다고 한다. 도리도리(道理道理)는 ‘천지가 생기고 만물이 태어난 도리를 잊지 마라’는 것이고, 지암지암(持闇持闇·잼잼)은 ‘세상의 밝고 어두운 것을 구별하라’는 뜻이며, 곤지곤지(坤地坤地)는 ‘땅을 보고 하늘을 알고, 하늘과 땅의 조화 속에 음양의 조화를 배우라’는 뜻이라고 한다.

단군역사와 단군신화 논쟁에서 이를 ‘단군사화’로 부르기로 한 저자는 단군사화의 결론을 홍익인간이라 한다면 <천부경>의 결론은 홍익인간에 바탕한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이라면서 공통점은 ‘사람’이라고 했다. 하늘처럼 큰 덕을 지니고, 땅 같은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사람이 홍인(弘人)이며, 천지인(하늘땅사람) 합일자라는 것이다.


“삼신할매는 한민족 중심”


〈바람난 삼신할매〉
〈바람난 삼신할매〉
〈바람난 삼신할매〉 어느 순간부터 왜 우리는 남의 시각, 남의 관점, 남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 자신을 바라보고, 그에 의해 일방적으로 칼질당하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잠 못 이루다가 우리 것을 찾아 나선 끝에 굿에 미친 사나이가 마침내 찾은 ‘우리 것’이 있었다. 바로 삼신할매였다. 우리 민족은 왜 성경이나 코란이나 불경과 같은 성서가 없을지 고민하던 그는 우리 민족에게도 <천부경>이 있음을 알게 되고, 천부경의 철학이 천지인이 합일돼 있는 ‘삼신’할매와 굿 등 우리의 삶 속에 그대로 내재돼 있음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삼신할매’가 아기를 점지해주는 존재만이 아니라 생명의 이치이자 천지인의 생성원리를 모두 담고 있는 한민족 정신의 중심임을 굿과 한옥과 전통 음식 등을 통해 밝힌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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