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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법정스님이 번역한 불경

등록 2010-03-11 16:27

'무소유' 등 여러 산문집을 남긴 것으로 유명한 법정스님은 불교 경전 번역에도 많은 자취를 남겼다.

법정스님은 1960년대 말 동국대 동국역경원 편찬부장을 지내며 불경 번역 작업에 참여했으며 여러 종의 불경 번역서를 출간했다.

시중 서점에서 찾아볼 수 있는 법정스님의 경전 번역로는 '신역 화엄경'(동국대출판부), '숫타니파타', '진리의 말씀 법구경'(이상 이레)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번역서 가운데 1988년 출간된 '신역 화엄경'은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가운데 '보살문명품', '정행품', '십행품', '십회향품', '십지품', '여래출현품', '이세간품', '입법계품' 등 주요 내용을 간추려 번역하고 주석을 단 책이다.

화엄종 근본 경전인 '대방광불화엄경'은 흔히 '화엄경'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니라 하나임을 설파해, 대승불교의 근간을 이루기도 한다.

1999년 나온 '숫타니파타'는 불교경전 가운데 가장 초기에 속하는 것으로 중요성이 큰 '숫타니파타'를 번역한 것이다.

'숫타니파타'는 '말의 모음집'이란 뜻으로 부처의 제자들이 스승의 가르침을 추려 간결한 산문 형태로 암송하기 쉽게 해 구전했다.

"뱀의 독이 몸에 퍼지는 것은 약으로 다스리듯, 치미는 화를 삭이는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버리듯"과 같은 구절이 실렸다.


'진리의 말씀 법구경'은 수많은 불교 경전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히는 '법구경'을 번역한 책이다. 1984년 불일출판사에서 처음 출간했으며 1999년에 출판사를 바꿔 재출간했다.

'법구경'은 원래 이름이 '담마파다'로 '진리의 말씀'이란 뜻이다. '법구경'은 다른 경전처럼 일정한 장소와 시대에 한 주제 아래 만든 경전이 아니라 불교 초기에 여러 가지 형태로 전해내려온 시를 모아 엮은 불교 잠언 시집이다.

법정스님은 또 '무량수경'과 '관무량수경', '아미타경'으로 구성되는 이른바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을 번역했다. 조선시대 휴정스님이 수행 지침서로 지은 '선가귀감'을 번역하기도 했다.

요컨대 법정스님은 역경가(譯經家)이기도 했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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