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은 11일 입적한 법정스님에게 수행력과 법을 갖춘 큰스님에게 주는 최고의 법계인 대종사(大宗師) 법계를 추서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조계종은 대종사 법계를 나타내는 법계증, 불자(법의 상징인 나무막대), 25조 가사(25조각을 붙여 만든 가사), 휘장을 법정 스님 영전에 모실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날 발표한 애도문에서 "우리 종단의 큰스님이자, 무소유의 정신을 실천해 사회적으로 존경받은 법정스님의 열반 앞에 애통한 마음을 감출 길 없으며 전 종도와 더불어 깊은 애도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스님께서는 그동안 '무소유'의 지혜를 일러 주시고, 청빈의 도와 맑고 향기로운 삶을 몸소 실천하셨을 뿐만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수행자의 본분을 지켜 온 큰 스승이셨다"며 "또 스님은 일생동안 수많은 저서를 남겨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불교의 대중화에 기여하셨다"고 말했다.
자승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총무원 소임 스님들은 이날 오후 법정스님의 법구가 안치된 길상사를 찾아 조문했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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