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종교

남한강 ‘여주보 공사현장’ 내려다보이는 곳수경스님 ‘여강선원’ 오늘 개원

등록 2010-03-12 19:08수정 2010-03-12 20:50

“4대강사업 반대 수행정진”
경기도 여주군 신륵사에 13일 ‘강처럼 사는 집’이란 뜻의 ‘여강선원’(如江禪院)이 문을 연다.

남한강 여주보 공사 현장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세워지는 이 선원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수행과 정진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서울 화계사 주지이자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인 수경 스님은 이 선원에 머물며 4대강 파괴를 반성하는 참선과 법회를 열기로 했다. 선원은 신륵사 일주문 앞 컨테이너 건물에 마련됐다.

수경 스님은 “11일 입적하신 법정 스님도 ‘물줄기를 직선으로 만들고 웅덩이를 파고 강가를 콘크리트로 만들면 살아 있는 강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다”며 “여강선원은 멈추지 않고 낮은 곳으로 흐르는 강물처럼 4대강 파괴를 반성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문을 연다”고 밝혔다. 13일 개원식에는 종교인과 환경단체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수경 스님은 “생명을 경시하는 개발지상주의가 경제를 살리겠다는 이름으로 우리 삶의 근간이자 생명수인 4대강을 파헤치고 무수한 뭇 생명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이 오늘날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이라며 “앞으로 이 여강선원에서 4대강 사업으로 나타난 인간의 파괴적 물신주의를 참회하기 위한 성찰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경 스님은 1500여명의 조계종 신도들과 함께 지난달 23일 신륵사 앞 남한강 가에서 ‘생명의 강 살리기 정월대보름 방생 법회와 수륙재’를 치르는 등 불교계의 4대강 사업 반대 투쟁에 앞장서왔다.

앞으로 여강선원은 개별적·산발적으로 펼쳐지던 불교계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7일엔 종교인과 시민 등 5000여명이 참여하는 ‘남한강 국민 걷기 답사’ 뒤 법회가 열리고, 수시로 ‘생명 살림’ 법회도 열릴 예정이다.

여주/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