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교무들 “사업 중단” 촉구
개신교 8개 교단의 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옛 KNCC)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천주교에 이어 기독교까지 공식적으로 4대강 사업 반대를 선언함에 따라, 4대강 사업 반대운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3일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 “4대강 사업이 한반도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훼손한다”고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번 입장문은 지난 22일 교단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제58회 2차 실행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협의회는 입장문에서 “자연생태계는 한 번 파괴되면 복구하는 데 엄청난 경비와 시간, 희생이 뒤따른다”며 “정부는 이미 제기된 여러 우려들을 적절히 논의하고 국민적 합의를 거쳐 4대강이 ‘생명의 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불교의 교무 150여명도 이날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원불교 교무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 원불교 교역자들은 인간만의 편리를 위해 무모한 개발을 방관했음을 참회한다”며 “4대강 개발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4일 경기도 여주군 신륵사 강변에서 ‘생명의 강을 지키는 원불교인 기도회’를 연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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