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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봉은사 땅밟기' 한 기독교인들 봉은사 방문 사과

등록 2010-10-28 06:35

사진/봉은사 제공
사진/봉은사 제공
목사와 학생들 “무지와 무례 꾸짖어 달라”
명진스님 “종교 간 소통 전화위복 되기를”
지난 24일 공개된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을 만든 개신교인들이 봉은사를 찾아가 사과했다.

 27일 봉은사에 따르면 찬양인도자학교의 대표인 최지호 목사와 담당간사, 동영상을 만든 23기 6조 학생 등 10명은 이날 오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을 찾아 “봉은사와 불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최지호 목사는 “학생들을 잘못 가르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 저희의 무지와 무례를 호되게 꾸짖어 달라”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그동안 동영상으로 유포되지만 않았을 뿐 이런 일은 예전에도 빈번하게 있어왔다”며 과거 화계사 방화사건이나 훼불사건 등을 예로 들면서 “한국 기독교의 배타성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특히 강남 순복음교회와 기독교텔레비전에서 몇몇 유명목사들이 공공연하게 불교를 우상숭배라고 비하해왔다”고 지적했다.

 명진 스님은 “남을 배려하고 고통을 주지 않는 것이 청년 예수의 진정한 가르침일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종교 간의 소통을 원할하게 하고 한국 사회의 화합을 다지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영상을 제작한 학생 대표 박광성씨가 “젊은 혈기로 상대방이 상처받을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동영상은 우리끼리 보기 위해 만든 것일 뿐 불교를 공격하려는 뜻은 없었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봉은사 차원에서 사과는 받아들이겠지만 향후 종교 간 소통과 갈등 해소를 위한 토론회 등을 제안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동영상과 함께 대구기독교단체가 만든 “대구에서 지하철 참사가 나고 이혼율이 높은 것이 동화사 등 사찰 때문”이라는 주장과 불교테마공원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도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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