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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한나라 ‘100배 서원’ 불심 돌릴까

등록 2011-04-19 21:43수정 2011-04-20 09:41

김무성 대표 등 의원 20명 조계사 찾아 갈등 풀기
한나라당 불자회 소속 의원 20여명이 19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를 찾아 100배를 했다. 이날 법회에는 김무성 원내대표, 국회 정각회 회장인 최병국 의원을 비롯해 한나라당 불자회장인 이인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인기 의원은 “보통 법회에선 3배만 하지만 그간 여당이 불교계를 존중하는 마음이 부족했던 것을 참회하고 불교의 정신인 존중을 실천한다는 의미에서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 스님의 인도에 따라 100배를 했다”고 말했다. 마침 이날은 ‘생명 평화 100배 서원’을 올렸기에 100배만 했다. 100배 서원은 절을 할 때마다 생명과 평화의 서원을 각각 올리는 것으로, 도법 스님이 4대강 사업 반대의 뜻 등을 담아 해온 것이다.

하지만 성난 불심이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었다. 100배를 마친 뒤 도법 스님은 법어에서 “정부·여당과 불교계가 아주 불편한 입장에 놓여 있는데 이는 자기의 갈 길을 가지 않았기 때문에 비롯된 결과”라며 “정부·여당이나 불교계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을 찾아가서 무릎 꿇고 섬겨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법 스님은 이명박 대통령의 ‘무릎 기도’를 지적하면서 “대통령 내외분이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면, 국민으로부터 비난받고 불편한 상황은 없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자승 총무원장도 외부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비워 의원들과는 만나지 않았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회에 앞서 불교 청년단체 쪽에서 경내로 들어서는 의원 일행을 가로막기도 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 참석을 위해 법문 도중 법당을 나서면서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은 최근 전국의 산하 사찰에 설치했던 ‘정부여당 인사 출입금지’ 펼침막과 팻말을 치우고, 부처님 오신 날 봉축행사에도 개인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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