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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생활명상] 하늘 닮아가기

등록 2005-07-05 18:36수정 2005-07-05 18:36

하늘을 닮겠다는 마음을 먹고 조금씩 연습을 하면 명상은 저절로 됩니다. 자신이 명상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려면 마음을 돌아보면 됩니다. 명상을 하면 마음이 나날이 너그러워집니다. 하늘의 마음을 닮아가는 것이지요.

집을 나설 때 하늘을 한 번 바라보세요. 어느 하루도 같은 날이 없습니다. 햇살이 눈부신 맑은 날, 흐린 날, 비가 오는 날, 천둥 번개가 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날은 우리에게 새로운 날이고 내게 한 번 뿐인 날입니다. 귀하고 소중한 날이지요. 그래서 당나라 때의 큰 스님 운문 선사께서는 나날이 좋은 날이라는 뜻의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라고 말씀하셨나 봅니다.

우리 마음도 날씨와 비슷합니다. 낮처럼 밝을 때도, 밤처럼 어두울 때도 있습니다. 맑게 갠 날도 있고 흐린 날도 있으며 비가 내리거나 심지어 천둥 번개가 칠 때도 있습니다. 특히 우리 마음은 주변 환경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만나는 사람, 겪는 일에 따라 마음의 날씨는 변화무쌍해집니다. 맑다가 어느 순간 잔뜩 흐려지기도 하고 벼락같이 화가 치밀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하늘을 생각해보세요. 비, 구름, 천둥, 번개 그 어느 것도 푸른 하늘에 상처를 주지 못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하늘은 그 모든 것을 품어 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도 하늘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오늘 하루 기쁜 일뿐 아니라 속상한 일도 많이 겪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늘처럼 그 모든 것을 품어 안는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내가 하늘이라 여기고 일상에서 하늘의 마음으로 사는 연습을 하는 것, 이보다 더 훌륭한 명상은 없습니다.

권복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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