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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종교·문화·우정 통한 통일 바람직”

등록 2011-05-25 20:40

로마교황청 장루이 토랑 추기경
7대 종교지도자·MB 만나 환담
로마 교황청 종교간 대화평의회 의장인 장루이 토랑(68·사진) 추기경이 한국을 방문해 “서로 타종교에 대해 개방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랑 추기경은 24일 서울 궁정동 주한 교황청대사관에서 한국의 종교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르다’는 것은 배척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그 사회가 얼마나 다양하고 풍부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 그는 “대화란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 것과 공통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 조율점을 찾기 위해 서로 의견을 논의하며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내 종교만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종교와 믿음을 서로 받아들이고 나의 종교를 전하는 것이 종교 간 대화의 참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본질적으로 발견하고자 하는 것은 모든 인류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이라며 “신앙인들이 함께 공동체를 위한 공동선을 창출하고 우리 사회를 더욱 이롭게 만들고자 이 자리에 모였으며, 우리는 종교는 다르지만 형제, 가족이라 부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자승 스님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원불교 김주원 교정원장, 성균관 최근덕 관장, 천도교 임운길 교령, 이슬람교 이행래 이맘, 한국정교회 사무총장 나창규 신부,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전 사무총장 최수일 목사 등이 참석했다.

토랑 추기경은 간담회가 끝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과 만났을 때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공통점과 차이점에 기초해 사회에 어떻게 봉사할 수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토랑 추기경은 이날 청와대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분단된 나라에서 통일은 매우 중요하다. 통일은 사람에 의해 이뤄져야 하며, 진정한 통일은 기구에 의한 것이 아니고 우정에 의해, 그리고 문화 교류나 종교 교류 같은 것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토랑 추기경은 이어 조계종 총무원으로 자승 총무원장을 찾아 환담하고,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주재로 오는 10월27일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열리는 ‘세계종교지도자 초청 평화를 위한 기도회’ 공식 초청장을 전달했다. 토랑 추기경은 25~26일 성균관, 명동대성당, 가톨릭대, 절두산 성지 등을 방문하고 27일 출국한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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