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제자 교회들의 재산권 등을 관장하는 핵심기구인 순복음선교회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조용기 목사의 후임 이사장에 이영훈(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를 선임했다. 순복음선교회 이사회는 이어 이날 이사장직을 정식 사직한 조용기 목사를 이사회 총재로 추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설립자인 조 목사님이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게 되면 순복음선교회에서 탈퇴하겠다는 제자 교회들이 있어서 조 목사를 명예직인 총재로 추대했다”며 “그러나 의사결정에는 참여하지 않고 구제와 선교 사업 등에 대한 자문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순복음선교회는 이날 20개 제자 교회에 대한 정관을 개정해 선교회 이사장에게 있던 담임목사 청빙 권한을 없애고, 재산 취득과 예산 및 결산 승인 권한을 제자 교회 담임목사에게 넘겨주었다. 이에 따라 제자 교회들이 헌금의 20%를 순복음선교회에 내야 했던 의무규정도 없어졌다.
따라서 순복음선교회의 절대적인 권력은 해체됐으며, 각 교회는 사실상 독립됐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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