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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조용기 목사의 ‘삼박자 구원론’ 박정희 ‘잘살아보세’와 닮았네

등록 2011-06-15 20:19

박정희(왼쪽 사진) 전 대통령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오른쪽) 목사
박정희(왼쪽 사진) 전 대통령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오른쪽) 목사
서울신학대 세미나서 분석
박정희(왼쪽 사진) 전 대통령은 ‘경제 대통령’,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오른쪽) 목사는 ‘종교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집권 시절 기독교(개신교)의 놀라운 성장을 조명한 세미나 발표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조용기 목사’의 유사성이 집중 조명됐다. 서울신학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지난 7일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서울신대 성봉기념관에서 연 ‘제67회 정기세미나’에서였다.

세미나 기조발제에 나선 서울신대 최동규(교회성장학) 교수는 ‘박정희 시대의 교회 성장’이란 발제글에서 “‘잘살아보세’를 구호로 삼고 추진된 새마을운동은 가난에 찌들어 살아온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었고, 물질적 번영은 기독교인들에게 축복의 증거로 여겨졌다”며 “이 시대에 가장 빠르게 성장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의 축복에 대한 강조는 박정희 시대의 ‘잘살아보세’ 구호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 목사에 대해 “오중복음과 삼박자 구원의 논리로 민중의 필요를 채우는 목회를 함으로써 그 교회를 세계에서 가장 큰 교회로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교수가 한국통계연감을 출처로 한 조사에 따르면 박정희가 5·16 군사정변으로 정권을 잡은 1961년에 60만7천여명이던 기독교 신자는 박정희가 김재규의 총탄에 숨진 1979년 598만여명으로 884.3% 증가했다. 그는 기독교 급성장의 요인으로 △억압의 독재로 인한 불안과 긴장으로 심리적 안정과 안녕을 추구하는 이들의 종교적 의존감 증가 △도시화의 과정에서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이주한 뒤 공동체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교회가 적절한 대안공동체가 된 점 등을 꼽았다. 최 교수는 “성장지상주의와 맞물려 개교회 이기주의가 박정희 시대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해 지역 교회들이 선교보다는 이동성장에 의존하기 시작했다”며 “근대사회의 개인주의적 가치가 마치 기독교 신앙에 사회성과 역사성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처럼 인식되었다”고 보았다. 그는 “그 결과 기독교가 일제 강점기에 사회에 강한 영향력을 끼쳤던 모습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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