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가 모태가 된 구호단체 삼동회가 몽골 울란바토르의 대표적인 빈민촌인 성기나하르구에 1만890㎡(3300평)의 삼동빌리지를 조성해 빈민들을 최근 입주시켰다.
성기나하르구는 울란바토르의 쓰레기적치장이 있는 곳으로, 400여명이 쓰레기를 뒤져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몽골로부터 터를 15년 무상임대 받은 삼동회는 이곳에 몽골 전통가옥인 게르 9동을 지어 50여명의 빈민들을 살게 했다. 지난해 울란바토르에 사무실을 마련해 몽골 구제사업을 시작한 삼동회는 빈민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벽돌공, 페인트공, 용접공 등을 양성하는 직업교육을 시키고 있다. 삼동회 이사장인 김명덕 교무는 “수백명의 빈민 아이들이 쓰레기장을 뒤지며 아무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성기나하르구에 정식 직업학교를 내년 중 게르로 지어 아이들이 건축과 자동차 수리 등을 익혀 자립해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