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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생활명상] 돈 떼먹은 사람 용서하기

등록 2005-07-12 17:21수정 2005-07-13 02:07

원수는 물에 새기고 은혜는 돌에 새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받은 것은 잊지 말고 반드시 되갚고 베푼 것은 쉬이 잊어버리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지혜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와 반대로 행동합니다. 자신에게 해를 입히거나 서운하게 대했던 사람은 자꾸 기억이 나고 그 분에 대해 미운 마음이 일어납니다. 잊고 지내려 애써보지만 불현듯 그 일이 자꾸 생각나 화가 치밉니다.

요즈음엔 돈 때문에 사이가 벌어져 서로 미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분들이 돈을 빌려가서 갚지 않는 사람들을 욕합니다. 누가 그 사람 이야기라도 하면 마구 욕을 해댑니다. 말로는 없는 셈 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돈을 돌려받고 싶은데 주지 않으니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입니다. 패가망신하라고 저주를 퍼붓기도 합니다.

하지만 돈을 돌려받으려면 반대로 해야 됩니다. 그 사람이 잘 되어야 돈을 갚지 않겠습니까? 적어도 그 사람을 욕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생각이 날 때마다 그 분이 잘 되기를 빌어줍니다. 그 분이 하는 일이 잘 되어서 돈을 많이 벌게 되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기회가 있으면 잘 되도록 실제로도 열심히 도와주세요. 금전적인 도움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격려의 말 한 마디라도 좋습니다. 그렇게 해야 그 분이 성공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높아집니다.

설사 돈을 돌려받지 못한다고 해도 마음은 편해집니다. 마음이 편해지면 몸도 건강해집니다. 이 어찌 축복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불가에서는 나에게 악한 일을 하는 사람도 불보살이라고 합니다. 명상은 별다른 게 아닙니다. 남을 용서하고 나에게 해를 입힌 사람에게까지 정성을 다하는 것. 이것이 바로 명상입니다. 권복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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