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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108배처럼 108개 작품 한달씩 전시

등록 2011-09-28 20:01

서울 서초동 정토회 ‘행복한 책방’ 미니갤러리에서 작품 <눈물> 앞에 선 작가 이문선(왼쪽)·박영숙 부부.
서울 서초동 정토회 ‘행복한 책방’ 미니갤러리에서 작품 <눈물> 앞에 선 작가 이문선(왼쪽)·박영숙 부부.
정토회 `행복한 책방’ 미니갤러리
이문선·박영숙 부부 사진전 열어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3동 정토회 ‘행복한 책방’에 미니갤러리가 새로 문을 열었다.

사진은 달랑 한 점. 분홍빛 가운에 눈물 젖은 얼굴 사진이다. 사진작가 이문선·박영숙 부부가 내놓은 작품이다. 부부 작가는 심혈을 기울인 작품 한 점씩, 108개의 작품을 한달씩 전시할 예정이다. 108개를 전시하려면 부지런히 해도 무려 10년이 걸리는 일이다. 그 자체가 수행이 될 법하다. 더구나 이 전시작품들의 판매수익금은 모두 굶주리는 북한 동포와 제3세계 난민들을 돕는 제이티에스 등 비영리시민단체에 기부된다.

‘태어나서 울었다./ 배고파서 울었다./ 짝 만나서 울었다./ 부모 없어 울었다./ …/ 지금은 눈물로 인해 나의 내면으로 들어간다./ 눈물을 통해 나의 의식과 무의식이 만난다./ 연어가 태평양을 돌다 본래의 자리로 가기 위해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듯/ 나의 눈물로 나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젊은 날 대기업을 사직하고 전세계 66개국을 무전취식하다시피 여행한 뒤 정토회에서 수행하던 아내를 만나 결혼한 이문선 작가는 참회와 기도의 마음을 담은 그의 시와 같은 작품을 선보였다. 그가 이미 내놓은 <봄날 인왕산>과 <제주할망의 하안거>, <장관 壯觀> 등의 작품들은 뭉클한 감동을 전하면서 입도선매됐다.

행복한 책방의 박석동 운영자는 “한 점밖에 전시되지 않기 때문에 휘리릭 지나갈 수는 없는 미니갤러리다”며 “작품을 감상하며 기부와 나눔의 문화를 만들어갈 개인과 단체, 기업들은 누구나 동참해 공동주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품은 ‘에코동의 서재’(ecodong.tistory.com)에서 온라인 전시된다. 글·사진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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