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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불교의 금욕, 규범 아닌 해탈 위한 것”

등록 2011-10-19 20:35수정 2011-10-20 10:04

20일 `불교는 성적…’ 세미나
조준호 고려대 교수 발제
조계종 등 불교 승려의 대부분은 독신자로 살면서 수행한다. 성적 욕망의 극복을 해탈의 중대한 조건의 하나로 보는 불교 산사에선 파, 마늘, 달래, 양파, 부추 등 이른바 오신채(五辛菜)까지 음욕을 불러온다 해서 먹지 않는다.

<불교평론>이 경희대 비폭력연구소와 공동으로 ‘불교는 성적 욕망을 어떻게 보는가’를 주제로 열린 논단을 마련했다. 20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다. 불교학자인 조준호 고려대 연구교수의 발제문을 미리 본다.

“그대의 성기를 여인에게 집어넣느니보다는 차라리 무시무시하고 독을 품은 뱀 아가리 속에 집어넣는 것이 낫다.”

조 교수는 “붓다는 이렇게 출가자에겐 평생 동안 성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많은 경전에서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행위는 서로를 구속하고 속박하는 질곡으로, 모든 인생고와 부조리의 뿌리이므로, 음욕을 끊는 것은 단순히 조직의 기강 유지를 위한 규범체계나 윤리가 아니라 이런 속박과 구속으로부터 벗어나는 대자유로서 해탈을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불교는 출가자와 달리 재가자의 경우 성욕을 충족하는 오욕락을 누리는 삶은 인정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출가자처럼 성의 속성을 깊이 통찰해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역설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욕망이 세상을 지배한다고 본 붓다의 말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능적이고 맹목적인 욕망으로 쳇바퀴를 돌다가 일생을 마감한다”며 “욕망을 부추기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세상의 흐름과 반대인 불교의 금욕정신은 욕망의 사회를 설득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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