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문제는 목회자의 기술만 가르치고, 인문학적 소양과 인격 양성에 소홀한 신학교육의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개신교 4개 신학대학 도서관이 공동으로 ‘교양 필독 도서 100권’을 선정·발표하면서 책읽기 운동에 나선 것도 이런 연유가 크다. 27일은 종교개혁일이기도 하다.
‘100권의 책’은 감신대 이정배, 서울신대 이신건, 장로회신대 김도훈, 한신대 신학대학원 강성영 등 도서관장 4명이 모여 여러 차례 회의 끝에 선정됐다.
100권의 책 가운데는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 디트리히 본회퍼의 <나를 따르라>, 라인홀드 니부어의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인간>,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토머스 머튼의 <칠층산> 등 신학서적 45권뿐 아니라 <간디 자서전: 나의 실험이야기>, 함석헌의 <뜻으로 본 한국역사>, 헨리 나우웬의 <상처 입은 치유자>,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등 55권의 교양도서가 포함돼 있다. 책 100권 목록은 휴심정(well.hani.co.kr).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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