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사회의 갈등과…’ 학술회
해방 뒤 대통령의 종교는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이승만,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개신교 장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천주교 신자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불자였고, 박정희·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부인들이 불자였다.
한국사회역사학회와 한국종교사회학회는 오는 25일 오후 1시 서울 신촌 이화여대 대학원관에서 ‘한국 사회의 갈등과 대통령의 종교’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한국사회역사학회(회장 최은봉)와 한국종교사회학회(회장 김성건)는 “한국 사회는 경제 불황의 늪 속에서 보수와 진보 간에 심각한 ‘남남갈등’을 겪으면서 사회 분열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에 내년 말 대선을 앞두고 ‘한국 사회의 갈등과 대통령의 종교’라는 다소 민감하지만 의미 있는 주제로 학계, 종교계, 언론계 전문가들이 진지한 발표와 토론을 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 단체들은 “한국의 제도종교는 산업화가 진행된 1970년대에 양적 성장을 거쳐 1980년대 들어 그 세력이 상당히 커지면서 당시에 ‘정교분리’가 이미 열띤 논쟁의 대상이 되기 시작했다”며 “권력 쟁취가 제일의 목표인 정치권으로서는 우리 사회에서 3대 종교의 자리를 차지하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심포지엄은 ‘해방 이후 국가-불교와 시민사회’ ‘한국 천주교와 대통령의 종교’ ‘종교와 정치의 긴장과 타협: 개신교를 중심으로’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 윤용복 서울대 교수, 정태식 경북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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