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운산 종도사
증산도 교단을 연 안운산 종도사가 24일 오전 10시 선화(仙化, 증산도에서 별세를 일컫는 말)했다. 향년 90.
1922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독실한 보천교 신도이던 조부와 부친의 영향으로 12살 때 ‘강증산 상제’ 신앙에 입도해 70년 외길 인생을 걸었다.
그는 일제의 민족종교 탄압으로 침체에 빠진 도문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증산도를 개창해 1970년대 이후 줄곧 교단을 이끌어왔다.
고인은 증산도 도조(道祖)인 강증산(1871∼1909)의 행적과 종도들의 증언을 채록해 <도전>(道典)을 펴내고, 2000년대 중반에는 ‘상생방송(STB)’을 개국했다. 그는 “상극을 넘어 상생의 세상이 온다. 남이 먼저 잘 되게 하고, 남을 먼저 살리는 사람이 새 세상의 주역이 된다”는 등의 어록을 남겼다.
유족으로는 안 종도사와 함께 증산도를 이끈 안경전 종정 등 7남2녀가 있다. 장례는 증산도장으로 치르며, 분향소는 대전 증산도교육문화회관에 마련됐다. 발인은 3월1일 오전 8시, 장지는 충남 공주 유구이다. (042)337-1691.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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