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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친절한 간화선’ 펴낸 월암스님
“3개월 참선했으면 1주일은 봉사해야”

등록 2012-03-14 20:43

월암 스님
월암 스님
올해는 선가(禪家)에선 기념비적인 해다. 한국 근대 선불교의 중흥조인 경허 스님(1846~1912)이 열반한 지 100년이고, 현대 선불교의 횃불 성철 스님(1912~93)이 태어난 지 100년이다.

하지만 한국 불가에서 선의 종주인 간화(화두)선이 견성과 행복으로 가는 탄탄대로를 뚫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그동안 간화선은 이런 의문에 대답조차 해주지 않았다. 자상한 가르침도 가이드북도 없어서 불교 수행 가운데서도 가장 불친절한 수행으로 꼽혔다. 그래서일까.

선에 대한 학문과 실참(참선수행)을 겸비한 월암(사진) 스님이 <친절한 간화선>(담앤북스 펴냄)을 들고나왔다.

월암 스님은 지난 12일 출간간담회에서 “선가에선 용맹정진과 실참만을 강조했지, 구체적 방법을 제시하지 못해 보통 사람들이 참여할 길을 막아두었을 뿐 아니라 중생의 고통, 아픔과 단절돼 대승보살정신에 어긋나 있었다”고 자성했다. 월암 스님은 “선방에서도 안거 때마다 3개월씩 참선 정진했으면 적어도 1주일 정도는 소록도나 농촌에 가서 봉사해 수행을 사회에 회향하겠다는 정도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상에서 ‘화두가 뭐냐’고 물을 때는 ‘문제의 핵심이 뭐냐’는 건데, 이는 선가에서 ‘존재의 실상’을 묻는 것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며 “선가의 화두도 ‘어떻게 하면 이 역사를 잘 살아낼 수 있는가’나 ‘어떻게 해야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는가’ 등의 물음과 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선과 삶의 일치다. 그는 “앞으로 선의 성패는 중생의 고통과 아픔에 어떻게 함께 하고, 생활 속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며 “한 납승이 ‘조사(선의 원조)란 뭐냐’고 물으니, ‘해(깨달음)와 행(실천)이 상응하는 것이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조현 기자, 전문은 휴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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