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목사
목회 재개하자 반발성명 등 나와
개신교계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저자로서, 여신도들을 상대로 한 잇단 성추문으로 물의를 빚은 전병욱(사진) 목사에 대한 긴급 토론회가 12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남산동 청어람(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 소강당에서 <뉴스앤조이> 주최로 열린다.
전 목사가 성추문으로 2010년 말 서울 삼일교회 담임직에서 사임한 뒤 지난달부터 사실상 홍대새교회를 개척해 목회를 재개하자,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전 목사가 목회를 계속해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내는 등 비판이 커지고 있다.
토론회에선 <밀실에 갇힌 예수>의 저자 한종호 목사가 ‘전 목사의 설교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발제한다. 한 목사는 “전 목사가 최근 설교에서 자신이 핍박받고 있으며, 비판자들을 사탄으로 모는 설교를 했다”고 전했다. 또 삼일교회 부목사로 재임한 적이 있는 지강유철 양화진문화원 선임연구원이 ‘놓쳐선 안 될 전병욱 사건의 또다른 실체’를 발제한다. 지강유철 연구원은 이번 사건이 개인의 도덕적 타락으로만 볼 수 없는 삼일교회의 구조적인 모순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전병욱 사건’의 피해 여성들의 변호를 맡은 박종운 변호사(법무법인 소명·개혁연대 공동대표)는 ‘법조인이 바라본 전병욱 사건’을 발표한다. 사건 초기부터 깊게 개입한 박 변호사는 법적인 문제를 짚는 차원을 넘어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번 사건을 겪으며 기독 법조인으로서 품은 고뇌와 문제의식을 털어놓는다. 이어 황영익 목사(교회2.0목회자운동 실행위원)는 ‘목회 윤리와 목회자 권징’을 주제로 삼아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치리(처벌)도 하지 못한 교단과 노회 문제’를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전 목사의 대리인 격인 남동성 변호사는 “전 목사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상처받은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생각하며 작은 역할이라도 감당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대부분의 소문이 전 목사가 사임한 뒤 삼일교회로부터 흘러나왔다”며 “삼일교회 교인들이 홍대새교회 쪽으로 빠져나갈지 모른다는 우려로 그런 여론이 조성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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