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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감옥체험관’서 영혼의 자유를

등록 2012-08-22 19:58

‘성찰과 나눔’ 기치 내건 ‘행복공장’
홍천군에 300평 규모 26일 착공
“명상과 노역하며 삶 돌아볼 공간”
감옥은 별난 곳이다. 자유를 구속하는 곳이면서도, 때론 내면의 빛을 여는 창이 되기도 한다. 27년 동안 감옥살이를 한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와 6년 옥살이와 55차례의 가택연금으로 갇혀 살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 20년을 옥살이하면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펴낸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등을 감옥을 창으로 바꾼 인물로 꼽을 수 있다.

죄를 짓지 않고도 스스로 ‘감옥행’을 해 이들과 같은 내면의 체험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스스로 행복과 자유를 찾기 위해 자신을 감옥에 가두는 ‘프리즌 스테이’(감옥 체험)이다.

감옥 만들기에 나선 곳은 ‘성찰과 나눔을 통한 행복 추구’를 슬로건 삼아 2009년 창립된 ‘행복공장’이다. 행복공장은 강원도 홍천군 남면 용수리에 프리즌 스테이를 위한 ‘감옥’ 부지를 마련했다. 320평 규모의 건물에 3평 규모의 독방 30개와 공연장 등을 짓는데, 26일 오후 착공식이 열린다. ‘감옥’은 올해 말 완공돼 개인과 단체의 신청을 받아, 프리즌 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참여자들은 4박5일간 독방에서 명상과 절을 하고 노역을 하면서 참회록 작성 등을 통해 자기 삶을 돌아보게 된다.

행복공장에는 권용석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와 연극인 노지향씨 부부를 중심으로 금강 스님(해남 미황사)과 호인수 신부(부천 부개동성당 주임), 김은녕 목사(성남 새날을여는청소년쉼터 소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권용석 행복공장 이사장은 “살다 보면 한번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생각할 때가 있는데, 모든 것을 떠나 며칠 만이라도 나 자신과 함께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실행할 공간으로 감옥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02)6084-1016. happitory.org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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