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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생뚱맞은 조용기 노벨평화상 추천

등록 2013-01-09 19:41수정 2013-01-09 21:01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한기총 추진에 트위터 등 비판 봇물
순복음교회 “조 목사는 원치 않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정작 조 목사는 이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목사는 8일 기자간담회에서 “원로목사님이나 교회 쪽과 전혀 상의 없이 내보내 우리도 보도를 보고야 알았다. 원로목사님 자신은 노벨상 추천을 원치도 않고, 그에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또 “(한기총이) 일방적으로 이런 사실을 내보내 곤혹스럽다. 만약 추진한다면 템플턴상으로 추진하는 게 명예롭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템플턴상은 1972년 미국의 사업가 존 템플턴이 제정한 상인데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한국인으로는 1992년 한경직 목사가 유일하게 수상한 바 있다.

홍재철 한기총 대표 회장은 3일 오전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지구를 115바퀴나 돌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복음을 전한 분”이라며 조 목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선 교회 사유화와 재정 비리, 세 아들 병역비리 의혹을 받는 조 목사를 노벨상으로 추천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한기총은 지난달에는 조 목사와 함께 최근 아들에게 왕성교회를 세습해 비판을 받은 전임 한기총 대표 회장 길자연 목사에게 ‘자랑스런 지도자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한국교회개혁실천연대는 8일 성명을 내 “자신의 일가와 관련된 각종 이권다툼과 교회의 사유화 논란에 이어 최근에는 교회 자금 150여억 원을 불법 유용했다는 의혹으로 장로들의 고발을 당해 아들과 함께 검찰 조사까지 받은 조 목사를 노벨상 후보로 추천하는 것은 신앙을 빙자해 인간의 탐욕을 부추기는 기복신앙과 승리주의에 눈이 멀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이어 “대표 회장 선거 때만 되면 터져 나오는 금권선거 문제, 부패한 대형교회 지지, 특정 정치집단에 대한 편파적 옹호, 교회세습 정당화, 조직 운영의 폐쇄성 등으로 이미 자정기능을 상실해 지탄을 받고 있는 한기총은 한국교회를 대표하고 있다는 과대망상에서 벗어나 머리에 재를 뒤집어쓰고 회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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