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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가난한 이에게 기쁜 소식 주실 것”

등록 2013-03-14 20:55수정 2013-03-15 09:15

한국 가톨릭 교회 반응
빈민 관심 많은 교황에 기대
개혁 정신 되살아날지도 관심
강우일 주교, 환영 성명 발표
새 교황의 선출 소식에 한국 가톨릭교회도 일제히 환영했다. 사제와 신자들은 새 교황이 평소 빈민과 사회 문제에 관심을 보여오던 대로 교황명도 ‘나눔과 청빈’의 상징인 성인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선택한 것을 주목하면서, 억압받는 약자들을 안아주리란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그가 비유럽권 출신인데다 철도노동자의 아들이었으며, 16세기 종교개혁 때 탄생한 예수회 소속이라는 점에서 가톨릭 신앙을 현대적으로 변화시킨 2차바티칸공의회(1962~65)의 개혁 정신을 되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주교가 14일 성명을 내어 “교황이 교우들에게 강복을 주시기 전에 먼저 허리를 깊이 숙이고 침묵 중에 머물러 계셨다”며 새 교황의 남다른 첫 행보를 소개한 것도 이런 기대감의 표출로 보인다. 강 주교는 “교황께서 가난한 이에게 기쁜 소식을, 억압받는 이에게 해방을 선포하시는 평화의 사도가 되어 주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대주교도 교황 선출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새벽미사를 주례하며, “새 교황이 ‘평화의 도구’가 되도록 이끌어주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평신자들을 대표하는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의 최홍준 회장은 “프란치스코 성인은 ‘평화의 기도’로 유명하다. 다음달 11일은 2차바티칸공의회를 연 요한 23세 교황이 ‘지상의 평화’ 회칙을 발표한 지 50돌이 되는 해인데, 새 교황께서 이런 정신들을 이어 개혁과 평화를 잘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대표인 나승구 신부도 “70년대 폴란드 출신인 요한 바오로2세가 교황이 됐을 때 레흐 바웬사가 이끄는 폴란드노동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빈민에게 관심을 쏟은 분이 교황이 되어 약자들에게도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21일 저녁 6시 명동 대성당에서 교황 즉위 경축 미사를 주교단 공동으로 봉헌하기로 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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