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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백담사 만해마을 동국대에 기부

등록 2013-04-03 19:58

만해마을
만해마을
만해사상실천선양회 결정
2만㎡땅 등 시가 200억원
독립운동가이자 승려이자 시인인 만해 한용운(1879~1944)의 정신을 널리 드날린 만해마을(사진)이 만해의 모교인 동국대에 기부됐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이사장인 설악산 신흥사 조실 조오현(81) 스님은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선양회 사무실에서 동국대 김희옥 총장에게 만해마을 기증서를 전달했다.

만해마을이 있는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백담사는 만해가 <님의 침묵>과 <불교유신론> 등을 집필한 곳이다. 3·1운동의 지도자로서 끝까지 일제의 탄압과 회유를 거절한 채 영양실조로 죽어가면서도 생명과 평화의 시심을 노래한 만해 정신의 산실인 셈이다.

2003년 지어져 한국건축가협회 대상을 받은 만해마을은 2만1천㎡의 대지에, 문인의 집, 만해기념관(박물관), 만해학교(교육시설), 서원보전(법당), 만해수련원, 청소년수련원 등 건물 6개동과 종각, ‘님의 침묵 광장’, 운동장, 잔디밭 등으로 이뤄져 있다. 문인의 집은 200명, 청소년수련원은 5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만해마을은 시가로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동국대는 앞으로 만해마을을 ‘인제 만해마을 동국대캠퍼스’로 부르기로 했다.

만해마을은 매년 8월 만해축전이 열리고 만해상이 시상되던 곳이다. 이곳에서 조오현 스님의 주창으로 만해축전이 시작된 것은 1996년이다. 만해축전은 예술제와 학술제를 비롯 백일장, 서예대전, 만해시인학교 등을 통해 문학인과 지역민이 한데 어우러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성 축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특히 만해축전의 일환으로 주어지는 만해상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 김대중 전 대통령, 리영희 선생, 법륜 스님, 함세웅 신부, 두봉 주교 등 이념과 국경을 넘어선 수상자 선정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부상했다.

앞으로 만해축전과 만해상도 만해사상실천선양회와 동국대가 공동으로 주관하게 된다.

조오현 스님은 “만해 스님은 동국대의 전신인 명진학교 1기 졸업생으로 동국대의 상징적 존재다. 불교정신을 건학 이념으로 설립된 동국대가 스님의 정신을 잘 받들어 계승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국대 김희옥 총장은 “거시적인 계획을 세워 만해마을을 교육·연구·연수를 수행할 캠퍼스로 키워 만해 스님의 민족자주정신과 불교개혁정신, 문학정신을 계승하는 국민 교육도량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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