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 강대건(81·라우렌시오)씨
30년 넘게 한센병 환자들과 가난한 가톨릭 신학생 등을 위해 인술을 펼쳐 온 치과의사 강대건(81·사진·라우렌시오)씨가 교황 프란치스코의 훈장을 받는다.
강씨는 11일 서울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주교관 소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대주교로부터 ‘교회와 교황을 위한 십자가 훈장’을 전달받는다. 십자가 훈장은 1888년 교황 레오 13세가 사제수품 50돌인 금경축을 기념해 교황직 수행에 기여한 이들을 위해 제정했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수여하는 훈장을 한국 평신도가 받는 것은 강씨가 처음이다.
강씨는 1979년부터 전국을 다니며 한센병 환자 1만5000여명을 무료로 치료해줬다. 또 성직자, 수도자, 신학생, 학생 등도 진료하면서 주위에 알리지 않고 선행을 이어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사진 서울대교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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