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종교

한기총의 세계교회협 총회 반대운동에
유석성 서울신학대 총장 “왜곡된 사실 신념화”

등록 2013-09-09 18:46수정 2013-09-09 22:10

서울신학대 유석성(63) 총장
서울신학대 유석성(63) 총장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왜곡된 사실을 신념화시켜서 비난하는 것은 바리새인(율법주의자)보다 더 나쁜 짓이다.”

성결교단인 서울신학대 유석성(63·사진) 총장이 개신교 근본주의를 정면비판했다. 오는 10월 말 부산에서 열리는 ‘기독교계의 올림픽’인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를 매도하면서 개최 반대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을 겨냥한 것이다.

개교 100돌맞이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최근 총장에 재선임된 그는 9일 기자간담회에서 신학적 소신으로 총회 반대파들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들은 세계교회협에 대해 신앙고백이 의심스럽고, 선교에 관심이 없고, 용공이고, 사회 선교에만 관심이 있고, 자유주의 신학이고, 다원주의라고 비난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보수에서 진보까지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다. 한국전쟁 때는 북한의 침략을 비판하는 결의를 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 교회가 21세기에 한 가장 위대한 일을 꼽는다면 세계교회협을 창립한 것”이라며 “한국 총회를 일제 때 독립운동과 독재시대 민주화 인권운동을 통해 사랑과 정의와 평화를 실천했던 한국 교회의 사명을 다시 되찾을 계기로 삼아야지 반대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 교회가 침체한 것은 세계교회협처럼 사회정의와 실천의 가치를 쫓아서가 아니라 외면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 총장은 “한국 교회는 지금까지 기독교인이 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어왔지만 기독교인이 되면 기독교인으로 살아야 할 게 아니냐. 이번 총회를 계기로 윤리와 도덕을 실천하고 행동하는 신앙인의 사명으로 다시 깨어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