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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나는 자승 편이 아니라 ‘자성과 쇄신’ 편”

등록 2013-09-21 11:20수정 2013-09-21 12:02

도법 스님(64)
도법 스님(64)
처신 놓고 도마 오른 도법 스님
자승 총무원장이 재출마를 하는 과정에서 시비 선상에 오른 인물이 도법(64·사진) 스님이다.

도법 스님은 최근 선거로 종단이 사분오열된다며 봉암사 적명 스님, 수경 스님 등과 함께 ‘15인 추천위’를 띄워 새 총무원장을 모시자는 안을 추진했지만 각 세력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무산됐다. 도법 스님은 세상과 소통할 통로를 거의 갖지 못한 불교계에서 시민사회 세력과 소통할 ‘보기 드문’ 승려로 꼽힌다. 불교계 엔지오와 종무원들의 대표적 멘토이기도 하다.

도덕성 시비에 시달리던 자승 스님이 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추진본부’ 본부장으로 옹립한 인물이 그다. 그는 ‘왜 자승 스님을 도와 이미지를 구기느냐’는 충고에 ‘남 일 보듯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종단에 참여해 종단 개혁을 이뤄내야 할 것이 아니냐’며 ‘자승 스님이 나를 이용한다면, 나도 자승 스님을 종단 개혁에 이용하고 있다’는 논리로 응했다.

이번에도 ‘낙향하라’는 주위의 권유를 물리치고 총무원 ‘자성과 쇄신 결사추진본부’를 지킴으로써 자승 스님의 연임 시도에 결과적으로 원군이 되고 있다는 게 교계 안팎의 시각이다.

지금까지 그가 있었기에 자승 스님은 불교 엔지오들의 공세를 덜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자승’ 반대파들은 그를 자승 체제 유지를 도운 ‘눈엣가시’로 여긴다. 그렇다고 총무원에서 그가 환영받는 존재도 아니다. 늘 승려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하는 개혁안 도입 등 이상론을 현실화하려는 그를 총무원의 간부들은 ‘등에’처럼 귀찮아했다. 그래서 그는 종단 기득권 세력 사이에선 사면초가였다. 그나마 도법 스님의 개혁에 힘을 실어준 것은 현 총무원장이었다. 도법 스님이 이번에도 총무원을 떠나지 않고 지키는 것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볼 수도 있다. 그는 “나는 자승 스님 편도 아니고 ‘자성과 쇄신’ 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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