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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교

“세상일 비판·저항하는 게 예언자 직무”

등록 2014-01-19 21:27수정 2014-01-19 22:21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강우일 주교 새해 메시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가 새해 첫 메시지에서 “사제는 세상일에 무관심할 수 없으며, 세상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이를 고발하고 비판과 저항도 불사하는 게 예언자의 직무”라고 밝혔다.

강 주교는 주교회의가 발행하는 월간 <경향잡지> 1월호 기고문에서 “사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말씀의 선포자로서 시대의 징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며 “오늘의 사제가 펼치는 복음 선포도 이 세상과 동떨어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사제는 이 세상 한복판에 사는 하느님 백성, 특히 사회에서 가장 작은 이 취급을 받는 이들이 겪는 슬픔과 고통, 번민과 공포를 함께 느끼며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주교는 또 “예수 그리스도도 한 시대와 나라에서 노동자로 살았고 세상 한복판에 사는 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했다”며 “사제들은 백성이 살고 있는 세상의 현실에 대한 복음적인 관심과 그 안에서 하느님 나라의 정의가 어떻게 이뤄져야 할지를 식별하는 판단력으로 끊임없이 시대의 징표를 읽어내는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강 주교는 “한국 교회는 용산 재개발 사태와 4대강 사업, 핵발전소 건설 문제 등 정부와 견해를 달리하는 대형 사건을 거치면서 예전보다는 훨씬 많은 사제가 우리 사회의 비복음적 현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우리의 사제 직무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더 가까이 근접하려면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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